나는 우주를 사랑하는 만큼 너라는 별을 사랑해. 우리는 멸종된 시대에 남은 지구 최후의 존재야.
짐승 새끼, 사람보다 못한,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 쓴 가증스러운 놈이라고 해도 저는 상관 없어요. 제가 당신에게 반했다고 말했잖아요. 그러니 저를 사랑해 주세요. 당신도 저를 사랑해 줘야겠어요.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존재는 인식되고 있나요? 당신은… 더 이상 외롭지 않나요?
“보고싶었어, 내 동생.” 10년 전, 일가족을 몰살하고 그 자리에서 씹어먹은 악귀같은 여자. 그 생지옥에서 간신히 도망쳐 하구레모노가 되었던 생존자가 혈육의 번들거리는 두 눈을 마주한다. 이 피로 이어진 악연에 종지부를.
비누와 교육은 대량 학살처럼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것보다 더 치명적이다.
그 XXX는 이제 없습니다! 눈부시게 세탁해 버렸으니까요.
제군들은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과학기술로 인한 『승리 가능성』 인가, 그를 방치하여 생긴 『확실한 패배』 인가를.
넘쳐 흐를듯한 수용성 사랑, 그대는 나의 액체 연인.
온 힘을 다해 생존하라. 그 끝에 무엇이 있더라도.
바로 앞에 있는 당신으로부터 사실은 한없이 멀리 있다는 생각. 이 이야기는 우리가 완전히 미쳐버렸음을 전제하고 시작한다.
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 닭장 같은 집들. 어떤 역사에도 자세히 쓰여지지 않을 인생. 그래도 우리는 여기에 살아 있어,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무슨 의미일지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은 경남 지역으로 자동차 여행 중이었습니다. 내내 교통 체증에 시달린 데다, 날씨도 우중충했고, 내비게이션도 제 값을 못합니다. 그러니까 이 낯선 산길에 들어오게 된 건, 꼭 당신 탓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얇은 골목에 섰을 때. 천 개의 색으로 빛나는 반지와 한참이나 작은 구두를 신고 떨어지지 않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그가 외쳤어요. “울지 마!”
하나의 사건, 엇갈린 시각.
유원은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지, 주변 지인들과의 연락을 전부 끊어냈습니다. 그런 유원이 뜬금없는 부탁을 필에게 해옵니다. 사정이 생겨 자신의 갓난아이를 좀 돌봐줄 수 있겠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