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해 생존하라. 그 끝에 무엇이 있더라도.
바로 앞에 있는 당신으로부터 사실은 한없이 멀리 있다는 생각. 이 이야기는 우리가 완전히 미쳐버렸음을 전제하고 시작한다.
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 닭장 같은 집들. 어떤 역사에도 자세히 쓰여지지 않을 인생. 그래도 우리는 여기에 살아 있어,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무슨 의미일지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은 경남 지역으로 자동차 여행 중이었습니다. 내내 교통 체증에 시달린 데다, 날씨도 우중충했고, 내비게이션도 제 값을 못합니다. 그러니까 이 낯선 산길에 들어오게 된 건, 꼭 당신 탓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얇은 골목에 섰을 때. 천 개의 색으로 빛나는 반지와 한참이나 작은 구두를 신고 떨어지지 않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그가 외쳤어요. “울지 마!”
하나의 사건, 엇갈린 시각.
유원은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지, 주변 지인들과의 연락을 전부 끊어냈습니다. 그런 유원이 뜬금없는 부탁을 필에게 해옵니다. 사정이 생겨 자신의 갓난아이를 좀 돌봐줄 수 있겠냐고요.
이곳에 네 명의 계승자가 있다. 죽음에 사로잡힌 자, 살아 있으나 묻힌 자, 무덤에 속박된 자, 유산을 위해 생을 바칠 자.
평범하게 지나가던 어느날, 필이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 내일 소개팅 합니다.
─이것은, 누군가와 이어가는 이야기.
약속해줘, 너만은 꼭 살아남겠다고.
하지만 잊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당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트너.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야만 해. 설령, 상대가 번개일지라도.
제군들은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과학기술로 인한 『승리 가능성』 인가, 그를 방치하여 생긴 『확실한 패배』 인가를.